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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생활

하프문베타 퍼랭이 코스모스가 되다

카기 2016. 5. 5. 01:06

주인 앞에서 왕복

우리 집 어항의 왕 베타입니다.

저는 붕어라고 불렀고 아내는 퍼랭이라고 불러 이름이 두 개인 아인데요


여러 종이 함께 사는 어항에서 왕으로 군림하며 지나가는 자리마다 모세의 기적을 보여주던 아이 이자 새로 오는 모든 것에 대해 하나하나 검수하던 좀 유별나고 주인의 손을 무척 좋아했던 베타입니다.


그러기에 더욱이 신경을 많이 썼는데요

어느 날 아침 주둥이에 난 상처에서 곰팡이가 피어나 놀란 마음에 인터넷을 검색해 치료했죠 "약물치료를요"

아내가 더욱 안 좋아진 베타를 보고 자주 다니는 수족관에 전화해 알아봤고 약물 쇼크가 온 거 같다 하여 급하게 환수하고 베타에게 좋다는 블렉 워터 환경을 만들어 줬습니다만 약물이 너무 독했던지 하루 만에 용궁으로 떠났네요


죽기 바로 직전까지도 주인의 손가락을 보면 항상 그랬듯이 손가락에 몸을 비비기 위해 발버둥 치다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에서 용궁으로 떠 낫습니다.


용궁보내고 어항을 처다보며 저 어항들 다 치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주인의 무지와 인터넷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서 간단한 소금 욕과 조금의 안정만 유지했다면 쉽게 낳을 것을 용궁으로 보냈네요

지금은 코스모스 아래에 묻혀 저 아름다운 모습을 코스모스로 피어나려 합니다.


아래는 살아있을 때 사진들 몇 개만 올려 봅니다.


작은 어항에서 베타 혼자 살때의 모습이네요


암컷과의 미팅으로 부통의 암컷을 보고 달려가는 중이네요


부화통에 승질 부리는 중

눈에서 레이저가 나갈거 같은 눈입니다


공기 마시러 수면으로 급하게 올라가는 중


개운죽을 좋아하는 베타개운죽을 좋아하는 베타

개운죽을 참 좋아했습니다.

오죽하면 잘 때도 개운죽에 몸을 말고 잤으니까요


베타 퍼랭이와 업둥이 노랭이베타 퍼랭이와 업둥이 노랭이

업둥이 베타와 퍼랭이 베타입니다. 업둥이는 수족관 구피항에서 기죽어있는 아이였는데요. 너무 불쌍해서 데려온 아이예요 집에 와서 처음으로 퍼랭이와 대면하는 모습이네요. 저 때는 업둥이가 얼마나 기가 죽었는지 플레이어링도 안 하고 눈피하고 그랬어요. 물론 업둥이는 지금 어항의 왕이자 엔젤들의 두목이 되었습니다.


이번 베타 사건으로 조그만 문제라도 수족관에 물어보고 있네요. 물론 저도 많이 배워야 하겠지만

인터넷에는 너무나도 잘못된 정보가 많고 그 잘못된 정보들이 전혀 필터링 되지 않으니 말이죠

수족관 사장님이 베타는 소금 욕으로 치료를 하고 약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사용해도 되는 약이 있지만, 약물에 약하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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